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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미국 입국 금지? 사실은?

멜롱~~~~~ 2024. 12.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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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아이유 미국 입국 금지라는 다소 황당한 소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글을 보고 ‘뭐지?’ 싶었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또다시 가짜뉴스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이제는 이런 가짜 정보가 무척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거나 걱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보려고 합니다.

왜 이런 논란이 시작됐을까?

이번 논란의 시작은 일부 극우·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커피와 김밥 등을 후원한 연예인들을 비난하며,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뉴진스 등 인기 연예인들을 특정해 미국 CIA에 신고하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연예인들이 탄핵 집회를 후원했으니 반미주의자라는 낙인을 찍고, 미 CIA에 신고하면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입국 심사, 진짜 담당 기관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지만 미국 입국 비자 심사를 담당하는 기관은 CIA가 아니라 미 국무부입니다. 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에 따르면 입국 비자를 발급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강 상태
  2. 범죄 전력
  3. 테러 위협 여부
  4. 불법 입국 전력
  5. 생활 수급 가능성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치 성향은 비자 심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연예인의 후원 여부나 특정 집회 참여 사실이 미국 입국 심사 기준에 포함될 이유가 없죠. 주한 미국대사관 역시 과거에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을 때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이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사실 이번 가짜뉴스는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2016년,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미국 CIA에 반미주의자로 신고하면 미국 입국이 영구 금지된다”는 가짜뉴스가 유행했었죠.

그 후 2018년에도 비슷한 내용이 다시 퍼졌고, 당시 언론과 팩트체크 기관이 나서서 이를 명확하게 바로잡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루머가 또다시 재탕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입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오히려 한국의 평화적 시위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또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민주주의의 중요한 실현 과정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K팝, 한국적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논란 속에서도 외신들은 K팝과 시위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BBC는 한국의 탄핵 집회를 두고 “K팝을 틀고 춤을 추며 집회를 문화적 이벤트로 승화시켰다”고 보도했죠.

뉴욕타임스(NYT) 역시 K팝이 단순한 대중문화에서 벗어나 “한국적 민주주의를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은 이제 한국 시위 문화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말자

아이유를 포함한 연예인들의 미국 입국 금지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런 가짜뉴스는 이미 수차례 팩트체크를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퍼질수록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이 어떤 사회적 메시지에 공감하고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제는 가짜뉴스에 휘둘리기보단, 우리가 그들의 음악과 공연처럼 K팝의 긍정적 에너지를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이런 허위정보에 속지 않고 올바른 정보에 귀 기울이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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